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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한우’ 경쟁력, 승승장구
2010-05-24 12:57:45

한우가 수입 소에 비해 맛있다는 건 정설이다. 우리 땅에서 자라 우리 손으로 키운 소이기에 더욱 믿을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사육방법, 유전관리, 축사환경 등 한국 맞춤형 소이기에 많은 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런 한우사랑은 하루아침에 그저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한우가 양적, 질적 성장을 이루게 된 배경에는 고유한 유전자원에 대한 꾸준한 노력과 축산환경 개선 등 명품 한우를 길러내기 위한 한우농가의 열정과 땀방울이 숨어있다.

한우, 세계 최고 유전자원

경북 영주는 한우 고기가 좋기로 소문난 고장이다. 소백산 자락의 청정 자연이 주는 지리적인 특색도 물론이거니와 한우에 대한 열정과 사랑으로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어서다. 금강목장 장수택 대표도 이 중 한 사람이다.

“전국에서 영주만큼 한우 사육에 적합한 곳이 없습니다. 태백산과 소백산맥이 맞닿은 이곳의 고기 맛이 좋다는 것은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지요. 이곳이 고향이기도 하지만, 이런 자연적 조건 때문에 이곳에서 터를 잡게 되었습니다.”

경북 영주 평은면에 자리한 금강목장은 2000년 충남 서산 농협가축개량사업소로부터 구입한 암송아지 50마리로 시작한 작은 목장이었다. 10년 남짓한 짧은 역사이지만 금강목장은 최고의 소를 길러내는 것으로 단기간에 명성을 얻었다. 50마리로 시작해 현재 35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금강목장 장수택 대표는 이 곳 한우의 개량수준이 전국 최고 수준임을 자부하고 있다.

“영주지역에는 현재 약 5만 마리의 한우가 사육되고 있습니다. 이곳의 높은 일교차는 지방이 근육조직 내부에 침착되어 육질의 섬세함을 형성하기 안성맞춤이어서, 영주지역 축산 농가들은 육질의 섬세함이 타 지역에 비해 월등하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금강목장, 한우개량 선도에 자긍심

목장 경영에 있어서는 수많은 중요한 일들이 있겠지만, 장대표는 그 무엇보다 한우개량에 힘을 쏟았다. 처음 목장을 열기 시작할 때도 농협가축개량사업소로부터 구입한 순수혈통 한우만을 고집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한우를 길러내는 일에 온 마음을 쏟았다.

“직장시절 읽었던 한 책에서 종자가 곧 무기가 되는 종자전쟁의 시대가 올 것이라는 글을 읽고 크게 공감했습니다. 아마 이때부터 은퇴 후 한우를 사육해 전 세계 최고의 유전자원을 만들겠다는 욕심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라고 전할만큼 한우는 그에게 제2의 도전이며 열정이었다.

사실 장 대표는 타고난 농꾼이 아니다. 은행에서 30년을 근무한 금융 베테랑 이었던 그는 귀농에 뜻을 품고 은퇴 전후 많은 준비기간을 거쳐 지금의 금강목장을 일궈냈다. 우여곡절과 여러 노력 끝에 일궈낸 성과이기에 그의 성공적인 귀농이 더욱 값지다.

은행에서 일한 경험과 평소의 성격으로 장 대표는 한우개량과 사육에 있어서의 경험을 모두 철저한 기록과 데이터로 남겼다. 처음 구입한 50마리에서부터 350두로 늘어난 현재에 이르기까지 인공수정 기록과 날짜, 출생일, 병력사항 등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다. 10여 년 간의 기록을 바탕으로 현재 농장에서 사육되는 350여 두의 한우는 모두 8세대 이상의 족보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금강목장에는 지금까지 처음의 50마리를 제외하고 외부에서 단 한 마리의 소도 들어온 적이 없다. 이곳에서 나고 자란 순수혈통, 그 중에서도 우수한 유전 형질을 가진 한우가 현재 금강목장에서 자라고 있다.

영주 지역의 청정자연과 고집과 열정이 길러낸 순수 한우 혈통이 이 곳 금강목장의 대표 이미지가 되어 이곳의 송아지는 요즘 같은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시중가보다 30~50만 원 선을 웃도는 가격에 거래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장 대표는 “한우는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우리의 유전자원으로 이를 어떻게 개발해 나가느냐는 우리의 몫이라 생각합니다. 충분히 가능성과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 하에 한우 개량에 매달려왔습니다.” 고 전했다.

미국산 소고기 수입 앞에서도 장 대표는 한우가 그동안 질적, 양적 개량을 통해 시장 경쟁력에서 절대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한다.
한우, 유전자원의 중요성

지역목장에서는 드물게 방목 사육 하고 있는 금강목장은 우수한 종자소를 배출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종자개량에 노력을 아끼지 않은 결과 1300kg에 달하는 우수한 유전형질의 황소를 키워 타 지역 축산농가에서 종자소로 사가기도 할 만큼 성장했습니다.” 겨울밤이면 세 시간에 한 번씩 일어나 농장을 돌며 소를 돌보는 고단한 일상의 결과가 이처럼 눈부신 결실을 맺게 된 비결이다.

금강목장의 성공은 돈에 앞서 최고의 한우를 갖겠다는 목표와 노력이 바탕이 되었다. 땀만큼 정직한 것은 없다. 한우의 명성 뒤에는 이렇게 숨은 땀과 노력이 있었다.

우리나라에는 2000년 이상 우리 땅에서 개량되고 사육된 한우가 존재하고 있다. 특히 지난 40년간 개량사업 및 사양기술의 개선으로 생산성 면에서 일본 식육문화의 꽃이라 불리며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화우’에 버금가는 우수한 품종임이 증명되고 있다.

한우를 아끼는 국민들에 의해 우리의 주요한 음식문화의 일부로 시장에서 굳건히 자리 잡으면서 한우의 우수한 유전형질은 세계적으로도 알려지기 시작했다. 최근 한우의 수정란이나 정액에 관심을 갖고 수입하고자하는 국가들과 수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우리의 ‘한우’는 세계시장에서의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사료 효율성, 질병, 성격에 이르기까지 당대검증과 후대검증을 거쳐 종자소를 길러내 종자개량을 하고 있는 정부와 축산 농가들의 노력이 모아져 한우의 유전자원은 날로 향상되고 있습니다.”

세계는 지금 유전자원을 선점하려는 보이지 않는 전쟁 중에 있다고 한다. 장대표의 말처럼 한우는 우리의 땅에서 우리의 손으로 키워져야 할 우리의 유산이며 이를 훌륭하게 후손에게 넘겨주는 것은 이제 우리의 책임이다.

농업이 경쟁력이다.

“도시에서만 부자가 나오란 법 있습니까. 이제 농촌부자가 나와야 합니다. 충분히 나올 수 있습니다.”

금강목장이 안정 궤도에 오르기 전 장 대표는 축산관련 연수원과 각 대학의 축산특수과정 등 찾아가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노력해 왔다고 한다. 이 노력들은 한우개량의 선봉에 서 있다는 자부심과 긍지를 만들어 냈다. 값싼 외국소가 수입되어도, 지역마다 자리 잡았던 우시장이 문을 닫아도 높은 경쟁력을 가진 ‘한우’를 앞세운 장 대표에게는 거칠 것이 없어 보인다.

50마리에서 시작해 350마리로, 현재 월 평균 30여 마리의 소를 생산해내고 있는 금강목장의 성공은, 노력과 열정이 있는 한 농업은 사양 산업이 아닌 잠시 잊혀져 있던 블루오션이라는 것을 증명해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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