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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학십도(聖學十圖) 제8 심학도(心學圖)
  • 등록일2017-10-18
  • 작성자 관리자
마음은 몸의 주재자, 경(敬)은 마음의 주재자

‘심학도’와 ‘심학’을 논한 옛 성현의 여러 주장을 종합해 지은 정은임의 「심학도설」이 있고 여기에 역시 퇴계의 보충해설이 곁들여진다.
〔심학도〕는 마음에 관한 이해를 통해 성인의 경지로 들어가는 방법을 깨닫게 하려는 것으로 인심(人心)은 욕심에 민감한 것이고 도심(道心)은 의리에 밝은 것이지만 도심과 인심의 두 마음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고 밝힌다.
갓난아이의 마음은 욕심으로 물들기 이전의 양심이며 세속적인 사람의 마음은 사사로운 욕심에 가려진 마음이다. 또한 도덕적인 인간의 마음은 의리가 충분히 갖추어진 본래의 마음이며, 진실된 마음은 이 의리를 깨달은 마음이다. 
그런데 이러한 마음이 우리의 몸까지도 주재하므로 마음을 한 곳에 집중해 다른 데로 가지 않게 [主一無適]하고 마음이 정돈되어 단정하고 엄숙하게[整齋嚴肅]하여 언제나 깨어있는 상태, 곧 敬에 대한 여러 주장을 깊이 헤아려 봐야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마음이 몸을 주재하고 敬이 마음을 주재하므로 이 敬의 상태를 계속 유지하기 위한 구체적 방법으로 인욕(人慾)을 막고 천리(天理)를 보존하기 위한 공부로 마음을 집중하는 것[精一執中], 삼가 신중하게 행동하는 것[愼獨], 두려워하고 조심하는 것[戒懼] 등을 들고 있다. 
우주적 원리가 갖는 추상성과 관념성에 비해 마음의 주재적 성능은 구체적이지만 그것은 동시에 욕심이라고 하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퇴계의 심학(心學)은 이를 뛰어넘어 마음의 주재성에 근거하고 있지만 그 목표는 언제나 우주 전체를 포괄하는 보편적 원리에 두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심학도]의 결론은 감성적인 욕구인 인욕(人慾)을 막고 이성적인 천리(天理)에 따라 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이른바 棽人欲·存天理인 것이다
나아가 퇴계는 이런 성학의 다양한 심법이나 수양법은 선후의 순서가 있는 것이 아니므로 이런 모든 방법들을 한꺼번에 실천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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