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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학십도(聖學十圖) 제9 경재잠도(經齋箴圖)
  • 등록일2017-10-18
  • 작성자 관리자
어떤 상황에서도 경(敬)을 유지하라.

주자는 자신의 둘도 없는 친구 장경부(張敬夫, 이름은 張栻)가 지은 ‘주일잠(主一箴을)’ 읽고 그가 빠뜨린 것을 보충하는 의미에서 ‘경재잠(敬齋箴)’이라는 잠언(箴言)을 만들었는데 그 내용을 왕노재(王魯齋)라는 사람이 그림으로 그렸다.
〔경재잠도〕는 마음의 주재인 敬의 구체적인 실천 방법들을 말한 것으로 사례별로 그 방법을 설명하였다. 그 대략 내용을 살펴보면 이러하다.

‘옷은 단정히 시선은 높이. 마음은 상제를 대하듯 조용히. 
발은 무겁게 손은 공손히. 땅을 밟을 때는 조심스레 가볍게. 
문을 나서서는 모든 사람을 손님처럼. 일할 때는 제사지내듯 소홀함 없이 조심하라. 
입은 병처럼 다물고, 성을 지키듯 잡념을 막아 혹시라도 경솔하게 말라. 
... 일할 때는 마음을 다른 데 두지 말고 그 일에만 두라. 
마음을 한 일에 집중하여 다른 일과 섞지 말라. 
마음을 하나로 하여 모든 변화를 살펴라. 이렇게 하는 것을 경을 갖는 것이라고 한다. 
움직임에도 고요함에도 경을 유지해 마음의 안팎도 바르게 지켜라. 
잠시라도 마음을 늦추면 틈이 생기고 온갖 사사로운 욕심이 생기느니. 
불 없어도 뜨겁고, 얼음 없어도 추울 것이다...‘

이는 일상생활 속에서 보고 생각하는 사이에 몸소 음미하여 깨달은 후 살펴서 터득하라는 생활의 지침이다. 그런 과정을 통해 敬에 대한 공부가 이루어지며 이는 성학(聖學)의 시작이자 완성이 되는 것이다. 
퇴계는 왕노재가 그린 그림이 명료하게 잘 정리되어 있다고 호평하고 일상생활에서 이 잠언의 의미를 잘 새겨 몸소 실천하는 과정에서 터득한 敬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달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첨부이미지 : 0644c4a70aaf64aa5db331ff8bf407b321413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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