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제717호(지정일: 1981년 3월 18일)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학자인 신재 주세붕(愼齋 周世鵬, 1495~1554) 선생의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풍기군수로 역임 시 안향安珦선생을 기리기 위한 백운동서원白雲洞書院을 건립하여 우리나라 서원의 시초를 이루었다. 이 그림은 오사모烏紗帽에 관복을 입은 주세붕의 반신상半身像으로 화폭의 상단 3분의 1정도는 여백으로 처리하였다. 얼굴은 변화가 없는 선으로 간략히 묘사하였다. 얼굴은 약간 앞으로 내밀고 몸은 움츠린 듯한 모습이며, 어깨 부분은 둥그렇게 과장되게 표현하였다. 이 그림은 정확한 제작연대를 알 수 없지만 전체적인 양식과 보존상태(색이 많이 바래고 화면과 재질이 손상된 상태 등), 그리고 다른 초상화와 비교를 통해 대략 16세기 후반 경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