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제111호(지정일: 1962년 12월 20일)
고려 중기 문신인 회헌 안향(晦軒 安珦 1243~1306) 선생의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안향 선생은 원나라에 여러 차례 오가며 우리나라에 성리학을 최초로 도입하여 연구하였으며, 섬학전贍學錢이란 장학기금을 마련하여 국학진흥에도 힘썼다. 화폭 상단에는 아들 안우기安于器 1265~1329가 쓴 찬문이 있으며 하단에는 안향 선생의 반신상半身像이 그려져 있다. 머리에 평정건平頂巾을 쓰고 홍포紅袍를 입고 있으며, 붉은 선으로 얼굴의 윤곽을 나타내었다. 옷 주름은 굵기의 변화가 없고 음영 없이 간략하게 처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