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梧里) 이원익(李元翼; 1547-1634)의 영정 그림이다. 이원익은 자는 공려(公勵), 호 오리, 본관은 전주로 태종의 아들인 익령군(益寧君)의 현손이며 억재(億載)의 아들이다. 1569년(선조 2년) 별시 문과에 급제하여 대사헌, 호조판서, 이조판서, 영의정 등을 지냈으며 조선시대 대표적인 청백리로 유명하다. 1604년(선조 37)에 임진왜란 때의 공으로 호성공신(扈聖功臣) 2등에 녹훈되었고 이를 기념하여 호성공신도상이 제작되었던 것이다.
소수서원에 소장된 영정은 우측에 ‘영의정 완평부원군 문충공 오리선생 진상 계묘춘이모(領議政 完平府院君 文忠公 梧里先生 盡像 癸卯春移模)’라는 기록이 있어 1663년 봄에 모사한 영정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