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뜨거운 여름밤, 경북 영주에서 자연과 음악이 어우러진 낭만의 음악축제 ‘블루스뮤직 페스티벌’이 열린다.
11일 영주시에 따르면 8월 4일부터 이틀간 서천둔치 야외무대에서 ‘2017 블루스뮤직 페스티벌 및 전국아무추어밴드경연대회’를 개최한다.
영주시가 주최하고 세계유교문화재단이 주관해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영주의 여름밤을 블루스 선율이 어우러지는 힐링으로 채워 넣을 계획이다.
지난해까지 100년을 훌쩍 뛰어넘는 무섬마을 고가를 배경으로 굽이굽이 돌아 흐르는 아름다운 물길을 따라 울려 퍼지는 블루스 선율로 큰 호응을 얻었다면, 올해는 많은 주민과 관광객이 참여 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고 쾌적한 관람여건을 제공하기 위해 행사 장소를 서천둔치로 옮겨 수준 높은 블루스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 대중음악의 뿌리라고도 할 수 있는 블루스는 재즈와 락을 비롯한 다양한 장르를 파생시키며 현대 음악에 녹아들어 있는 것으로, 삶 속에 내재된 슬픔과 한, 절실한 바람 등의 감정을 표현한다는 점에서 한국의 음악적 정서와 닮아있다.
첫째날에는 오후 7시부터 우리나라 최고의 블루스 뮤지션으로 평가받는 김목경 밴드와 우종민밴드, 신촌블루스, 와이키키브라더스밴드, 엉클블루스밴드 등이 출연해 듣기 편안하면서도 깊이가 있는 연주를 펼친다.
공연주자로 나서는 김목경은 ‘한국의 에릭 클랩튼’으로 불리는 한국 블루스의 레전드다. 블루스를 기반으로 하는 포크, 컨트리 등 다양한 음악을 통해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도 인정받는 뮤지션이다.
둘째날에는 총상금 500여만 원의 전국아마추어밴드경연대회를 열어 신인 아티스트들을 발굴하고 수상한 팀들은 페스티벌 무대에 오를 기회도 주어진다. 시는 이달 30일까지 신청자를 접수해 사전심사와 예선을 거쳐 8개 팀을 본선 무대에 올려 탄탄한 연주 실력과 화려한 무대매너를 선보일 계획이다.
영주시 관계자는 “낮에는 가족이 함께 문정 야외물놀이장과 소백산 계곡에서 시원한 여름을 즐기고 밤에는 듣기 편하면서도 깊이가 있는 블루스 뮤직을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많은 시민과 관광객의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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