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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9기 영주시장 황병직 취임사
영주시를 시민께 돌려드리겠습니다.
존경하는 영주시민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를 함께해 주신 내빈 여러분, 공직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무더운 날씨에도 이 자리를 찾아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저는 시민 여러분의 선택으로 민선 9기 영주시장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맡았습니다.

취임에 앞서 지난 2주 동안 인수위원회와 함께 부서별 업무보고를 받고, 주요 현장을 둘러보며 시정 전반을 점검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영주시 행정의 현재를 확인했고, 앞으로 무엇을 이어가고 무엇을 과감히 바꿔야 하는지 민선 9기 시정의 방향을 구체화할 수 있었습니다.

인수위원 여러분께서 제안해 주신 정책과 고견은 앞으로 영주시정을 이끌어 갈 소중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

민선 9기의 밑그림을 함께 그려주신 인수위원 여러분과 업무보고에 성실히 임해주신 공직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꼭 감사드려야 할 분들이 있습니다.

지난 시정 공백기간 동안 영주시를 안정적으로 이끌어주신 엄태현 부시장님과 모든 공직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행정은 눈에 띄는 사람보다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책임을 다하는 사람들에 의해 이어집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맡은 자리에서 흔들림 없어 시정을 지켜 주신 공직자 여러분 덕분에 영주시는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었습니다.

시민을 대신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취임식에 앞서 시민 여러분께서 들려주신 다양한 의견도 소중히 새겼습니다. 작은 목소리도 시정에 충실히 반영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취임사를 준비하면서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축하받는 자리인 만큼 좋은 이야기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동안의 시정에 대한 반성부터 하는 것이 맞겠다.', '먼저 매를 맞고, 그 다음 잘하겠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 맞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시민 여러분께 새로운 시정을 약속드리기에 앞서, 먼저 시장으로서 책임부터 돌아보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잘하겠다는 말보다 먼저 드려야 할 말이 있습니다.

반성입니다.

우리가 차를 타고 영주 시내를 다니다 보면 울퉁불퉁한 도로를 자주 만나게 됩니다.

불편하지만 대부분 그냥 지나갑니다. 그러려니 하고 넘어갑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참 이상한 일입니다.

내가 낸 세금으로 만든 도로인데, 왜 그 불편함을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합니까?

원래 그런 것은 없습니다.

저는 행정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잘못된 관행이 오래 이어지면 사람들은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러나 관행과 당연은 다릅니다.

저는 지금 영주시의 행정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시민들은 공무원들이 일을 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민원을 제기하면 "안 됩니다."라는 답부터 듣고,
불편을 겪어도 "원래 그런가 보다." 하며 포기합니다.

저는 이것이 지금 영주의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시민들이 행정에 대한 기대를 잃어버린 것'

시민이 행정을 믿지 못하면 어떤 정책도 시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바꾸겠습니다.
싹 뜯어고치겠습니다.
민선 9기는 대대적인 행정 쇄신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인사청탁, 없습니다.

과도한 의전, 하지 않겠습니다.

관행처럼 이어져 온 불필요한 권위주의, 걷어내겠습니다.

행정은 높은 자리에서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시민과 함께 답을 찾는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그 철학의 첫 실천이 읍·면·동장실 폐쇄였습니다.

읍·면·동은 주민과 가장 가까운 행정의 최일선입니다.

주민의 목소리를 가장 먼저 듣고, 직원들과 함께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조직으로 바꾸기 위한 변화입니다.

권위보다 소통이 앞서는 행정을 만들겠다는 의지입니다.

보여주기식 건물은 짓지 않겠습니다.

수백억, 수천억 원을 들이고도 사진만 남는 사업은 하지 않겠습니다.

보여주기식 사업에는 과감히 칼을 대겠습니다.

반대로 시민의 민원을 먼저 찾아 해결하는 공무원,
기피 부서에서 묵묵히 일하는 공무원,
성과로 시민의 신뢰를 얻는 공무원은 제대로 평가하겠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은 시장인 제가 지키겠습니다.

시민들께서 더 이상 "영주시청 공무원들은 일을 하지 않는다."는 말씀을 하지 않도록, 일하는 조직으로 반드시 바꾸겠습니다.
행정의 귀착지는 시민입니다.
모든 행정은 결국 시민이 잘살고, 행복하도록 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저는 앞으로 모든 정책과 행정을 이 원칙 하나로 판단하겠습니다.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농민을 위한 농기계 임대 사업이 있습니다.

요즘 농기계 없이는 농사를 짓기 어려운 시대입니다.
좋은 정책입니다.

그런데 고령 농민들은 어떻습니까?
기계를 빌려드려도 직접 운전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정책은 있지만, 정작 혜택은 받지 못합니다.

좋은 정책을 만드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시민이 실제로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이제는 바뀌어야 합니다.
행정이 바로 서지 않으면 아무리 큰 사업도 시민의 삶을 바꿀 수 없습니다.

농기계를 빌려주는 것으로 끝나는 행정이 아니라, 운전까지 지원하는 책임행정이 되어야 합니다.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 편법이나 반칙으로 앞서는 사람이 아니라,
묵묵히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시민들이 정책의 혜택을 가장 먼저 누릴 수 있어야만 합니다.

행정은 정책을 만드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이 그 정책을 체감할 때 비로소 완성됩니다.

시민의 어려움을 먼저 찾아가는 공무원이 인정받는 조직.
저는 그런 영주시를 만들겠습니다.

저는 영주시의 모든 공무원이 일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공무원이 훨씬 많습니다.

이제는 일하는 사람이 인정받고, 성과를 내는 사람이 대우받고, 시민에게 칭찬받는 공무원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조직을 만들겠습니다.

그렇게 시민이 행정을 신뢰하고, 공무원이 일에 자부심을 갖는 영주시를 만들겠습니다.

앞으로 시민 여러분께서 ‘이번 선택이 옳았다’고 말할 수 있는 영주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영주시의 인구가 줄고 있습니다.

청년은 떠나고 있습니다.

아이 울음소리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농촌은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영주의 미래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무엇부터 해야 하겠습니까?

일자리입니다.
일자리가 곧 복지입니다.
저는, 경제 때문에 잠 못 이루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시민이 먹고사는 문제만큼은 시장이 가장 먼저 고민하겠습니다.

그래서 인수위원회의 첫 현장 방문지도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였습니다.

저는 그 자리에서 영주시와 경북개발공사가 함께하는 합동 TF를 구성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산업단지는 하루라도 빨리 조성되어야 하고,
기업은 그보다 더 빨리 유치되어야 합니다.

영주시와 경북개발공사가 따로 움직여서는 속도를 낼 수 없습니다.

같이 뛰어야 합니다.

그래야 산업단지 조성도 앞당기고, 기업 유치도 더 빨라질 수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인수위원 여러분께서도 자문 역할에 그치지 않고 기업 유치에 함께 나서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수소발전소와 방산기업 유치도 직접 챙기겠습니다.

기업이 찾아오고, 청년이 돌아오고, 일자리가 늘어나는 영주를 만들겠습니다.

경제를 살리는 일과 함께 공공시설 운영도 원점에서 다시 점검하겠습니다.

선비세상과 선비촌, 선비문화수련원은 모두 시민의 소중한 세금으로 조성된 시설입니다.

그런데, 시민들은 묻습니다. "그래서 지금 잘 되고 있습니까?"

저는 그 질문에 답하는 것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운영 방식이 문제면 바꾸겠습니다.

위탁기관이 문제면 원점에서 검토하겠습니다.

프로그램이 문제면 과감하게 뜯어고치겠습니다.

당장 흑자를 내지 못하더라도 관광객이 다시 찾고,
시민들이 자랑할 수 있는 시설로 만들겠습니다.

운영 방식을 바꾸면 시설도 살아날 수 있다는 것,
노력하면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그 변화를 시민 여러분께 반드시 보여드리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이번 선거는 치열했습니다.

저 역시 선거의 당사자로서 저와 가족 모두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던 일도 있었습니다.

억울한 일도 있었고, 마음 아픈 순간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오늘 그 이야기를 다시 하려고 이 자리에 선 것이 아닙니다.

저는 영주의 미래를 이야기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그래서 저는 선거 직후, 상대 후보에 대한 허위사실 공표와 관련한 고발도 취하했습니다.

이유는 하나였습니다.

10만 영주시민의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영주는 지금 갈등할 시간이 없습니다.
경제를 살려야 합니다.

인구를 늘려야 합니다.

청년이 돌아오는 영주를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가 서로 등을 돌리고 있을 여유가 없습니다.

선거는 끝났습니다. 이제는 화합할 시간입니다.

누가 누구를 지지했느냐보다,
어떤 영주를 함께 만들어 갈 것인가가 더 중요합니다.

저를 지지해 주신 분도, 다른 후보를 지지하신 분도,
모두 영주의 미래를 걱정하는 소중한 시민입니다.

저는 시장으로서, 이제 그 마음을 하나로 모으겠습니다.

제가 먼저 손을 내밀겠습니다.

제가 먼저 다가가겠습니다.

제가 먼저 낮아지겠습니다.

10만 영주시민 모두를 품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작년 여름, 영주역 광장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납공장을 막기 위해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행정도 손을 들었고, 대법원 판결도 업체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하지만 시민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시민의 뜻이 영주를 지켜냈습니다.

저는 그 장면을 보면서, 영주의 주인이 누구인지 다시 확인했습니다.

권력이 아닙니다.

행정도 아닙니다.

바로, 시민입니다.

이 마음을 끝까지 잃지 않겠습니다.

저는 앞으로 4년 동안 시민만 바라보며 일하겠습니다.

기업이 찾아오는 영주.

청년이 돌아오는 영주.

농민이 웃는 영주.

아이 키우기 좋은 영주.

그리고 시민이 자랑스러워하는 영주.
말이 아니라 결과로 증명하겠습니다.

시장의 ‘권력’이 아니라
영주의 주인인 시민께서 맡겨주신 '권한'으로
영주를 바꾸겠습니다.

오늘부터 진짜 변화가 시작됩니다.
움직이는 영주를 만들겠습니다.

영주시를 시민께 돌려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6년 7월 1일

제9대 영주시장 황병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