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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부석사 범종각은 경상북도 영주시 부석면 부석사로 345에 위치하고 있으며, 2018년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부석사 내에 자리하고 있는 종각으로, 정면 3칸, 측면 4칸 규모의 중층 익공계 팔작지붕 건물의 형식을 가진, 18세기 중엽을 대표하는 종각 건축이다. 영주 부석사 범종각은 『계암일록(溪巖日錄)』, 「부석사기(浮石寺記)」등의 문헌자료에는 ‘종루(鍾樓)’, ‘범종각(梵鐘閣)’ 등으로 표기되어 있으며, 「부석사 종각 중수기(浮石寺鐘閣重修記)」에 따르면, ‘범종각’은 1746년 화재로 소실되었고, 이듬해인 1747년에 중건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한편 「청량산유록(淸涼山遊錄)」에 ‘범종각 내부에 쇠종이 있다’는 기록이 있으나, 19세기 이후 범종의 소재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종각은 보통 사찰의 좌우에 배치되는 것이 일반적이나 영주 부석사 범종각은 사찰의 진입 중심축선에 위치함과 동시에 아래층은 출입을 겸하고 있다. 특히 정면보다 측면의 칸 수가 많아, 아래층의 가운데 칸은 통로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건물을 계기로 진입축이 엇갈리게 되어 있다.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4칸으로, 측면이 길며, 정면쪽 지붕은 팔작지붕, 후면쪽 지붕은 맞배지붕으로 되어 있다. 아래층은 모두 기둥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운데 칸에 계단을 두어 안양루로 통하는 누하진입(樓下進入)의 형식을 갖고 있는데, 아래층의 기둥은 바깥면에 위치한 기둥이 안쪽에 위치한 기둥보다 굵다. 위층은 사방이 벽체가 없이 트여 있으며, 내부 바닥 전체가 우물마루로 되어 있고, 내부에 법고(法鼓), 목어(木魚), 운판(雲板)을 두고 있다. 공포는 전면과 좌우 측면의 경우 1출목 2익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살미(山彌)의 외부는 앙서(仰舌)형의 초익공과 수서(垂舌)형의 이익공으로 되어 있고, 포와 포 사이에는 화반을 둔 반면, 후면은 간략한 초익공으로 구성하였다. 특히 화반은 파련초 등으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는데, 초각 수법은 18세기 중반의 것으로 보인다. 지붕은 후면을 맞배지붕으로 하되 풍판(風板)을 두지 않았으며, 내부에는 범종각 중창 당시의 것으로 판단되는 단청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