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기회에 알게 된 소백산 예술촌의 야간 여행은 매년 저희 가족, 지인들의 연례 행사가 된 것 같습니다. 지난해의 즐거움을 떠올리며 올해는 여름 부석사 여행에 도전했습니다.
두달전 부터 일찌감치 예약을 해놓고 메르스 때문에 마음도 졸였는데 여행 출발일에는 태풍 소식 때문에 걱정도 많았습니다.
부산에서 7시에 출발, 무섬마을과 선비촌을 들러 2시경 예술촌에 도착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동안 메르스로 인해 행사들이 취소 되어 7월 25일이 첫 행사였다고 했습니다. 조재현 촌장님을 비롯해 모든 스탭들이 너무나도 반갑게 맞아주셨고, 아이들은 부산에서 보지 못한 아름드리 나무와 넓은 운동장에서 신나게 뛰어 놀았습니다.
매번 정성껏 준비해주는 알차고 좋은 프로그램, 맛있는 먹거리, 정감넘치는 해설까지 어느것 하나 부족함이 없이 오래도록 생각날 것 같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날이 흐려 별을 볼수 없어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풍등날리기를 하고 난 뒤 함께 간 아이중 한명이 "엄마 별은 못봤는데 우리가 별을 만들고 가네요"라며 정말 이쁜말로 웃음을 안겨주네요. 하늘 위를 오르는 색색의 풍등을 보며 아이들 마음에 정말 큰 소망 하나가 생긴 것 같습니다.
무더운 여름 궂는 날씨에도 정성스럽게 맞아 주신 촌장님과 예술촌 가족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