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우연히 들렸던 무섬의 외나무 다리가 너무나 좋아서 벼르고 벼르다 친정식구들과 함께 지난일욜 다시 들렸습니다.
삼년전 여름에 그때와 달리 지난밤 내린비로 다소 불어난 흙탕물에 강바닥조차 보이지 않고 엄청 빠른 물흐르는 속도에 주눅이 들어
잠시 망설여 졌지만 다른 여러 사람들도 다리를 건너고 있고 전에도 건너본 경험이 있어 별 걱정않고 조심조심 다리를 건너는데 예전에 스릴있고 좋아 보였던 좁은 외나무 다리가 오늘은 빠르게 흐르는 강물탓에 다리가 흔들리는듯한 착각으로 약간 어지러워 되돌아 갈려해도 다리를 건너는 다른이들땜에 앞으로 갈수밖에.....중간중간 놓여있는 잠시 피할수 있는 보조 다리가 좀더 많았으면 하였습니다......겨우 다리중간에 설치된 안전지대에 도착하여 되돌아 가려는데 뒤따르던 아이가 '누가 빠졌어요"..하길레.....설마 우리 일행은 아니겠지 하는맘으로 쳐다보니
이런 ...둘째 언니가 물에 빠져 허우적 거리고 있지 않겠습니까 하필 주변엔 사람이 아무도없고 우리와의 거리는 약 5미터 정도... 제부와 저의 남편이 잰걸음으로 걸어서 언니를 구하러 가는사이 물속에서 두번정도 허우적거리며 넘어지던 언니가 세번째 겨우 나무다리 난간을 붙잡고 서있는데 물이 가슴까지 차있어서 이렇게 물이 깊었나 하고 엄청놀랬습니다.... 다리끝에선 관광객 수십명 아마 200명 가까웠을 겁니다(주차장에 대형관광차 4대 승용, 승합차 12~5대 정도 ..다리로 가기전 무섬의 명성이 이정도구나 하며 우리 일행끼리 장남삼아 세어본숫자입니다)......그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움에 또 무사함에 안도하며 지켜보는 가운데 물에서 겨우 나온 언니가 젖은 몸으로 우리와 함께 조심조심 다리를 되돌아 가고 있는데 암체같은 남자가 그 잠시동안을 못참고 어린아이을 업고 다리를 건너오면서 우리더러 잠시 뒷쪽으로 물러서 피해달라며 자신이 지나간다고... 우리일행 8명은 어이없어서 인간 말종같은 이자를 상대하지 않고 뒤돌아서 그냥 피해주었지만 상당히 기분이 나빠습니다....다리끝에 무사히 도착하자 여기 저기서 ....마침 바람이 조금 심하여 중심을 잘못잡아 그랬다며 천만다행입니다 라고 .. ...물에 빠져 위험했던 사람을 걱정해주는 따뜻한 배려에 그래도 우리의 인심이 훈훈함에 무척 감사함을 느끼며 별탈없는 여행을 하였습니다......간밤에 내린비로 엄청 불어난 물로 인하여 위험했던 경험을 한 저의 생각엔 다리의 폭이 조금만 더 넓었으면 그리고 다리 중간중간 서로 피할수 있는 곳을 여러개 더 만들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