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웠던 여름도 잠시 어느듯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가을일정을 체크하며 문득 지난 여름 가장 큰 행복을 안겨준 소백산 예술촌의 야간여행이 떠올라 마음은 어느새 영주로 달려갑니다.
우연한 기회에 소백산예술촌 야간 여행을 알게 되어 3년전 첫 여행에 참가하게 되었는데 이번에 부산시립소년소녀합창단과 함께 예술촌에서 여름캠프를 진행했습니다. 다양한 여행과 문화 예술체험, 도시에서 쉽게 할 수 없는 캠프파이어, 풍등 날리기 등을 이야기했지만 처음에는 지휘자 선생님이나 아이들이 설마~~ 라며 믿지 않았습니다.
8월 18일 드디어70명이나 되는 대군을 이끌고 이른 아침 부푼 마음으로 영주여행길에 올랐습니다.
드라마나 CF에서만 보던 무섬마을을 거쳐 영주의 정신문화가 깃든 소수서원, 선비촌탐방~ 지금 생각하니 그날이 정말 더웠네요.
쉼없이 흐르는 땀을 닦아가면 해설사 선생님과 예술촌 촌장님, 스텝들이 저희들을 반겨주셨습니다.
더위도 더위였지만 그날은 비가 오락가락해서 아이들이 기대하고 고대하던 캠프파이어와 소원 등날리기가 힘들지않을까 걱정이 많았습니다.
꼭 하고 싶었던 저희들은 바람 때문인지 저녁 시간 모듬북 체험. 엽서쓰기. 삼겹살 구이를 진행하는동안 세차게 내리던 비가 잦아들면서 기적처럼 뚝 그쳤죠.
캠프파이어를 하면서 모두가 원을 그리고 돌아가면서 자신의 바람을 얘기해보는 알찬 시간도 보내고 풍등을 날리면 가족의 건강, 친구와의 우정을 기원했습니다.
예술촌 옆 숙소에서 1박하면서 다른 어디에서 얻을 수 없는 소중한 경험과 추억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마을 어르신들께서 차려주신 맛있는 아침과 비개인뒤의 아름다운 풍광, 깨끗한 환경, 휴식같은 소백산의 너른 품이 지금도 그립습니다.
이번에는 일정상 1박2일로 만족해야 했지만 모두들 내년에는 더 긴 시간 소백산에서 제대로 힐링하며 노래하자고 합니다.
여건이된다면 합창단 단원들과 함께 다시 한번 예술촌을 방문하고 싶어요. 그때는 훈훈하게 저희들을 반겨주신 촌장님, 해설사님, 마을어르신들을 위해 부산시립소년소녀합창단과 제대로 공연도 준비하겠습니다.
야간여행이 너무 알려지면 내년에 저희들이 다시 갈 기회가 돌아올까요ㅜㅜ 은근히 걱정도 되네요.
늦었지만 지난 여름 늦은시간까지 부산촌놈들을 위해 애써주신 촌장님과 날씨 때문에 늦어진 일정으로 퇴근까지 미뤄야했던 스텝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일정상 다음으로 미뤄야했던 가을 부석사가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