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단산면에 살고 있는 영주시민입니다. 풍기를 자주 오가는 편인데 순흥면 면사무소 마당에 있는 커다란 황토색 여우 조형물이 몇 달이 지났는데도 아직 익숙해지지가 않습니다. 첫인상은 커다랗고 둔탁한 색감에 무섭게 느껴졌고 그냥 지나치려고 해도 큰 도로쪽에 있어 눈에 띄어 눈이 가고 맙니다. 로터리나 초암사 주차장에 있는 것처럼 호감가는 형상이 아니라 지나갈 때마다 불쾌감을 느낍니다. 게다가 외지에서 놀러 온 친구들마저 안 좋게 이야기를 하니 영주시민으로서 제가 다 속상합니다. 물론 좋은 취지로 하셨겠지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하는 것 같아 큰 도로에서 안 보이는 곳으로 옮겨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늘 순흥의 발전을 위해 애쓰시는 것에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순흥면 행정복지센터 최하늘입니다
우선 답변이 늦어진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말씀하신 여우 미끄럼틀은 순흥면 소재지 종합정비사업의 일환으로
교차로에 기 설치된 복숭아, 여우 조형물과 함께 우리 면이 가진 다양한 이미지를 홍보하기 위해 설치하였습니다
다만 대형 조형물의 특성상 정교함이 떨어져 미관상 불쾌감, 불편함을 드리게 된 점 정말 죄송합니다
영주시를 찾아준 친구분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해 언짢으셨던 마음도 깊이 이해합니다
하지만 기 설치된 조형물을 옮기는 데에 수반되는 비용과 인력 등의 문제로 저희 쪽에서 쉽사리 이동이 불가능한 점
넓은 마음으로 양해 부탁드립니다
만약 차후 기회가 되어 괜찮은 터와 이동 환경이 주어진다면 시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대형 미끄럼틀과 공원을 조성한 이후 관광객들이 스스럼없이 기관에 들러 휴식을 취하고
주말이면 기구를 이용하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청사 분위기를 밝혀줍니다
직원인 저 역시 밤길에 보면 가끔씩 무섭기도 하지만 나름대로 인기 많은 귀여운 여우이니
너무 미워하지 말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__)
순흥 발전을 위한 고견에 깊이 감사드리며
건강 유의하시고 귀하의 가정에 늘 행복만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