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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헌 안향(1243 ∼ 1306)은 고려후기의 명신학자로서 주자학을 연구 하였으며 후에 경사교수도감사로 임명되어 유학을 크게 진흥시킨 우리나라 주자학의 원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안향 초상은 찬문의 내용에 의하면 안향이 죽은지 12년 뒤인 고려 충숙왕 5년(1318) 왕명에 의하여 모사된 것이다. 그가 학교를 세운 공을 치하하여 문묘에 배향하고 고향인 홍주에 치제할 것을 명함으로써 이루어졌다. 당시 왕명으로 공자의 묘정에 형상을 봉안하게 될 때, 흥주군수였던 최림이 도목에 의하여 1본을 더 모사하여 향교에 봉안하게 하였던 것이다.
원래 순흥향교에 안치하여 내려오다가 세조 3년(1457)에 이보흠 등의 모반에 의하여 순흥부가 폐부된 후로는 한양의 안씨 종가에 이안되었는데 종손 전주 안정이 입묘를 듣고 영정을 소수서원으로 이안한 것이다.
이 상은 화면을 상하로 2분하여 상부공간에는 찬문을 쓰고 하반부에만 인물상을 배치하였는데 흉부까지 내려오는 반신상이다. 홍포를 입고 검은색 복두를 쓴 채 머리를 약간 오른쪽으로 향한 노년의 안향의 모습을 그린 것이다. 그림 상단에 안향의 아들 안우기의 제찬이 있어 제작 연유를 밝혀 주고 있다. 필법은 부드럽고 엷은 주선으로 안면 윤곽을 그리고 구륵처리는 얼굴의 이목구비에만 한정시키고 있다. 옷주름은 같은 굵기의 선으로 음영의 삽입없이 간략히 처리하였다. 낡은 화폭이지만 안모에서 기품이 우러나오며 단아 장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회헌 안향(1243∼1306)은 고려후기의 명신학자로서 충렬왕대에 고려유학제거가 되어 원나라에 들어 갔다. 그때에 주자전서를 필사하여 주자학을 연구 하였으며 후에 경사교수도감사로 임명되어 유학을 크게 진흥시켜 우리나라 주자학의 원조가 되었다.
[안휘준, 『한국회화사』 ; 동해문화사, 1995, 『경상북도문화재도록』2, 3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