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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삼판서’는 고려 말에서 조선 초에 걸쳐 한 집에서 연이어 판서라는 높은 벼슬을 지낸 영주출신의 세 사람 (정 운경, 황유정, 김담) 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판서判書란 오늘날 장관長官에 해당하는 관직으로 삼판서 중 첫 번째 판서는 고려 공민왕 때 형부상서 (조선의 형조판서) 를 지낸 정운경으로, 조선개국 1등공신인 삼봉 정도전의 아버지이며, 두 번째 판서는 조선 태조에서 태종에 걸쳐 공조판서, 예조판서, 형조판서를 지낸 황유정으로 첫 번째 판서인 정운경의 사위입니다. 세 번째 판서는 조선 세조때에 이조판서를 지낸 김담으로 두 번째 판서인 황유정의 외손자입 니다. 그리하여 세상 사람들은 한집에서 연이어 판서에 오른 이 세분을 ‘영주의 삼판서’라 부르게 되었고 세분이 차례대로 거주하던 옛집을 「삼판서 고택」이라 불렀습니다.